[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인도, 하루 감염 7만명…유럽도 방역고삐 놓쳤나

2020-08-21 0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인도, 하루 감염 7만명…유럽도 방역고삐 놓쳤나


[앵커]

코로나19가 세계 곳곳에서 무서운 속도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7만명에 육박하고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서도 방역 고삐를 놓친듯 바캉스 감염 확산세가 심각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대형산불이 이어져 서울의 두 배가 넘는 면적을 태웠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려봅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어젯밤에도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을텐데요. 전세계 발생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오늘 오전 8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2천282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79만6천여명으로 80만명에 육박합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574만명을 넘어 가장 많고, 브라질 350만명, 인도 290만명을 각각 넘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확산세가 잠시 주춤했던 인도에서는 20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6만9천명 넘게 나와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와중에 13억8천만명의 인도 인구 가운데 4분의1이 이미 감염됐을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인도의 연구소가 최근 7주간 인도 600여개 도시에서 27만여명을 조사한 결과, 26%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발견됐습니다. 이 연구소는 연말이면 인도 인구의 항체 형성이 40%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도에 이어 확진자가 네번째로 많은 러시아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닷새째 4천명대를 유지했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3주 이상 5천명대에 머물다 지난 11일 4천명대로 떨어진 후 이튿날 5천명대로 올라갔다가 16일부터 다시 4천명대로 내려왔습니다. 대규모 확진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영국의 신규 확진자가 계속해서 1천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9일 6주 만에 처음으로 1천명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거의 1천명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하루 평균 확진자가 7월 초 500명대까지 줄었다가 이후 봉쇄 완화와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4천명 넘게 나와 전국 봉쇄령 해제 이후 최대치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상황이 더 악화하더라도 전국 봉쇄령은 다시 취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독일에서도 20일 신규 확진자가 1천700명 넘게 나와 지난 4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독일에서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월 초 6천명대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면서 5월 말부터 300~500명대 정도를 유지해왔으나 휴가철을 맞아 7월부터 증가했습니다.

[앵커]

유럽에서는 여름 휴가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게 신규 확진자 현황으로 매일 확인되는 것 같습니다. 사태 초기에 큰 피해를 봤던 이탈리아도 현재 상황이 심상치 않다면서요.

[기자]

이탈리아에서 20일 하루 84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지난 5월 중순 봉쇄 해제 이후 최대치입니다. 최근 들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폐쇄 명령을 받은 나이트클럽과 디스코텍 업주들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라치오주 법원은' 영업장을 일시 폐쇄하라는 정부의 행정명령이 부당하다'며 업주들이 제기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재판부는 업주들의 경제적 이익보다 공중 보건 우려가 더 크다며 이 같이 결정했습니다. 일본에서는 누적 확진자 수가 첫 확진자 발생 이후 7개월여 만에 6만명대에 올라섰습니다. 어제 신규 확진자는 1천100명을 넘었고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는 1천명 안팎을 오가고 있습니다. 재확산이 뚜렷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경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누적 확진자가 35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나마 다행인 건 감염률이 넉달 만에 둔화세를 나타냈다는 겁니다. 현지 언론은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 감염병 통제센터의 자료를 인용해 감염률을 분석했습니다. 브라질의 감염률은 이번 주 들어 0.98로 나왔는데요. 이 수치는 감염자 100명당 98명에게 코로나19를 옮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브라질에서 감염률이 숫자 1 아래로 내려간 건 16주만입니다. 하지만 현 상황에 대한 낙관은 이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전 세계에서 재확산이 뚜렷해지면서 백신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백신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까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에서 현재 6개의 백신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면서 이 같이 전망했습니다. 유럽연합 EU는 독일 큐어백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위한 예비 논의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EU는 이번 논의는 사전 구매 합의에 이르기 위한 것으로, 계약이 이뤄진다면 모든 EU 회원국이 백신을 구매하고, 소득이 낮은 국가에 기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갑니다. 이번 시험은 최대 6만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돼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존슨앤드존슨의 가세로 백신 개발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착상태에 놓였던 미국 무역협상이 다시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면서요. 미국과 중국이 전방위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라서 관심이 쏠리는데요.

[기자]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상황 점검을 위한 고위급 회의 일정을 다시 잡을 계획이라는 보도에 대해 중국 상무부가 조만간 미국과 접촉이 있을 예정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가오펑 중국 상부무 가오펑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이 15일에 열릴 것으로 관측됐다가 무산된 고위급 회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두 나라는 이미 조속한 시일 내에 통화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답했습니다. 양국은 지난 1월 15일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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